163 장

"이 아이도 참, 감기 걸렸으면 나한테 한마디만 했으면 됐잖아." 내가 그녀의 침대 옆에 앉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다. "만약 감기로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쩔 뻔했어?"

"선생님, 감사합니다." 조문정의 얼굴색은 이미 그렇게 달아오른 것 같지 않았지만, 목소리는 기운 없이 들렸다. "원래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, 기절할 정도로 심해질 줄은 몰랐어요."

"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필요 없어. 지금은 그냥 몸 잘 회복하는 게 중요해." 내가 말했다. "난 이미 네 엄마한테 말했어, 조금 있으면 오실 거야."

"네, 감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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